디자이너들이 게임을 즐기면서 반드시 명심해야할 것은 그 게임이 재밌게 느껴지더라도 그
경험에 대해서 비판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점입니다. 자기가 즐기는 게임이 정말 재밌더라도,
자기에게는 최고라도 느껴지더라도 왜 그런 것인 지 분명히 밝혀야 게임이란 존재에
대해 좀 더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 것이죠.
최근에 게임업계를 휩쓸고 있는 액션 온라인게임 열풍은 이런 면에서 경계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. 지금 인터넷에선 각 개발사마다 마치 화끈한 액션 감각이 온라인게임의 궁극적 지향이라며 무차별적으로 선전하고 있습니다. 사실일까요? 마음 속에서 수긍하고 싶은 유혹이 들지만 절대 넘어가면 안 됩니다. 나무만 보고 숲을 못 보게 됩니다. 이런 유행은 전 유행을 이은 게임업계들의 후속 조치일 뿐입니다. 중독 관점으로 쉽게 설명하자면, 과거의 자극이 더 이상 효과가 없어 더 큰 자극을 주기위한 상업적 논리의 필연적 선택인 것입니다.
재미만
있으면 된다는 생각은 디자이너에게 있어서 정말 독이나 다름없는 것입니다. 재미를 추구하는
것이 게임 디자이너가 추구하는 큰 소명이기는 하지만, 그런 맹목적인 가치관이 폭넓은
상상력과 창의를 막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.
게임을 즐길 때는 곱게
즐기지 마시고 이것저것 따지면서 하시면 나중의 디자인에 큰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.








